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내놓은 에너지 절약 방법은?

입력 2022-09-06 19:32   수정 2022-09-06 19:33


유럽에서 에너지 공급부족이 심해지자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나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요리법을 제안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조르조 파리시(74) 로마 라사피엔차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끓는 물에 파스타 면을 넣고 끓을 때까지 다시 가열한 뒤 냄비 뚜껑을 덮고서 가스 불을 끄거나 최소한으로 줄이라"고 말했다.

지금처럼 파스타 면이 완전히 익을 때까지 가스 불로 면수를 끓이지 말고 컵라면 식으로 뜨거운 물에 익히면 된다는 것이다.

파리시 교수는 "이 방법으로 에너지를 덜 사용하면서도 기존과 똑같이 파스타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물이 증발하면 열이 많이 손실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냄비 뚜껑을 계속 닫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이 같은 요리법은 찬반 논란을 촉발시켰다.

이탈리아 파스타 생산자 조합은 파스타를 주식으로 삼는 이탈리아에서 실제 에너지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호평했다.

이 단체는 매년 파스타 23.5㎏을 먹는 이탈리아인이 파리시가 제안한 것과 비슷하게 요리하면 에너지를 47%를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전체가 1년 동안 이 요리법을 따르면 24년 동안 유럽의 모든 축구 경기장 조명을 밝힐 수 있는 만큼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전문 요리사들은 즉각 반발했다.

요리사 안토넬로 콜로나는 "(파스타 면을 삶다가) 불을 꺼버리면 면이 끈적끈적한 섬유처럼 된다"고 말했고, 또 다른 요리사 안토넬로 콜로나는 "파리시가 주방에서는 천재가 아닌 것 같다"면서 "최고급 식당에서는 그런 해법을 쓸 수 없다"고 꼬집었다.

요리사 루이지 포마타도 "그렇게 하면 재앙이 될 것"이라면서 "물리학자는 연구실에서 실험이나 하고 요리는 요리사가 하도록 내버려두라"고 꼬집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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